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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스페인 라이프(Spain) (20)
둘쎄의 머문자리
레이나 광장(Plaza de Reina) 주변을 돌아다니는데 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눈에 띄었다. 상호는 ‘Helados Artesanos Llinares’. 겉보기엔 국내의 베스킨라빈스(Baskin Robbins) 같이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늘어놓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 컵이나 콘에 담아주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보여서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앞에 기다리고 있는 손님의 숫자도 그렇고 몇가지 특이한 점 때문에 멈춰 서서 사진을 몇 장 찍어 보았다. 찾아가는 길 가게 앞 풍경. 지금은 약간 한산해 보이지만 대부분 관광객들로 붐빈다. 어떤 대회에서 수상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꽤 큰 대회인 듯 하다. 인터넷에서 본 정보에 의하면 아이스크림 종류를 가지고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가게 로고. 1930..
발렌시아(Valencia)의 밤거리를 짧게 돌아다녀 보았다. 레이나 광장(Plaza de la Reina)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오렌지색 조명들로 인해 거리가 대부분 주황빛을 띠었다. 도시 외곽에 비해 시내는 전통적인 건물들과 조형물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사라지자 그 모습이 더욱 오래돼 보이고 그 특유의 아름다움이 한층 진하게 드러났다. 낮에는 시끌벅적했던 레이나 광장의 한가로운 모습 오렌지색 조명들로 가득한 거리들 여전히 손님들이 있는 바(Bar)가 있는가 하면.. 텅텅 빈 곳도 있고.. 낮에 여행객들에 시달리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발렌시아 성당(Catedral de Valencia) 성모 광장(Plaza de la Virgen)의 풍경 광장의 한쪽에 있는 큰 분수대 분수대 위에 한 남..
스페인을 대표하는 요리가 많지만 그 중에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아무래도 ‘파에야(Paella)’가 아닐까 싶다. 파에야는 우리나라의 해물볶음밥과 유사한 형태이지만 맛은 다르다. 재료는 밥과 해물을 쓴다는 점에서 동일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향신료와 조미료가 다르니 맛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런 빠에야의 본고장은 이 곳 발렌시아(Valencia)인데 그 기원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예전에 발렌시아 지역 농부들이 다 같이 모여 큰 후라이팬에 밥과 야채, 고기 등을 넣고 한꺼번에 볶아 먹은 것이 지금의 파에야가 됐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발렌시아에서 시작해 스페인 대표요리가 된 파에야를 발렌시아까지 왔으니 안 먹어볼 수 없어서 한 유명한 파에야 맛집을 방문해 보았다. 식당이름은 ‘엘 랄(El Rall..
발렌시아(Valencia)에 왔으니 해변을 안 들려볼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도 해변을 좋아해서 지중해를 바라보는 발렌시아 말바로사 해변(Playa de la Malvarrosa)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에 짧은 일정이지만 해변 방문을 꼭 포함 시켰다. 시내에서 녹색 투어버스를 타면 올 수 있는 이 해변은 그 한적함과 탁 트인 뷰(View)가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마음을 설레게 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길만 건너면 이렇게 해변으로 쉽게 갈 수 있다. 모래사장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보이는 미려한 조각상. 정말 끝내주는 경치였다.. 여전히 그립다.. 뜨거운 태양 아래 드넓은 해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고 간간이 보이는 사람들이 무척 평화로워 보였다. 해변 가운데 파라솔과 비치의자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다. 직원으로 보이..
며칠 시간을 내서 발렌시아(Valencia)에 들려봤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그냥 바르셀로나와 가깝다는 이유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한 이 도시는 내로라하는 다른 관광도시에 비해 전혀 꿀릴 것 없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먼저 시내에서 투어버스를 타면 갈 수 있는 ‘레이나 소피아 예술궁전(Palau de les Arts Reina Sofía)’에 내려서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수족관 ‘오세아노그라픽(Oceanographic)’까지 걸어 보았는데 이동하는 길에 평화로운 공원과 웅장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들, 햇볕을 받아 빛나는 인공호가 잘 어우러져 10점 만점에 10점짜리 트래킹 코스를 제공한다. 게다가 이 날은 날씨까지 끝내줘서 모든게 퍼펙트!! 했다. 투어버스의 생김새.총 두가지 종..
드디어 그냥 꿈만 꾸던 엘클라시코(El Clásico)를 캄프 누(Camp Nou)에서 직관하는데 성공하였다. 암표 사이트에서 터무니 없는 가격에 표를 사자니 아깝고 한번쯤은 직관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뭔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지난 번 아스날전 관람처럼 경기 시작을 앞두고 며칠 전부터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했다. 그랬더니 경기 당일 아침 11시부터 잔여 티켓 오픈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아침 11시가 되자마자 홈페이지에 접속했으나 결과는 역시나 부정적이었다. 대기번호를 주는데 내 앞에 3000명 가량 있었고 한 시간 정도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결국 기다린 끝에 구매 페이지에 접속했으나 자리는 거의 없고 그나마 보이는 자리는 클릭하는 순간 이미 다른 이의 손에 넘어가고.. 이런..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 챔피언스리그(Champions League) 직관을 다녀왔다. 그것도 FC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의 16강전! 이미 결과는 나왔고(바르셀로나 3-1 승) 날짜는 약간 지났지만 그래도 경기장의 느낌과 사진 몇 장을 공유해볼까 한다. 사실 이미 정상적으로 판매하는 표는 이미 다 팔리고 암표만이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어서 거의 반 포기한 상태로 관람할 펍(Pub)이나 알아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경기 3일전부터 잔여석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잔여석들의 특징은 가격은 정상이지만 붙어있는 자리가 없었다(여럿이 함께 가더라도 다 따로 관람해야 함). 정상가라고는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이라는 타이틀답게 티켓값이 싸지는 않다. 경기장 코너쪽 2층 거의 뒷자리 였는..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알함브라 궁전의 꽃, 헤네랄리페(Generalife) 정원이다. 왕의 살던 궁전의 정원이라면 응당 아름답기 마련이지만 이 곳은 그 정도가 유별난 듯하다. 정원 자체도 워낙 훌륭하고 이 날 날씨도 너무 좋아서 그 덕을 톡톡히 본 것 같다. 이 곳부터는 헤네랄리페 안에 지어진 궁궐이다. 알함브라에서는 이런 작은 분수를 보는 일이 어렵지 않다. 궁궐 안쪽을 가다보면 이처럼 늙고 큰 나무(el cipres de la sultana)가 한그루 서있다. 그라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약 1500년) 만지면 진정한 사랑이 찾아온다는 전설의 나무인데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출입제한이 걸려있었다. RPG 게임 혹은 판타지 영화를 연상케하는 멋진 풍경이다. 이렇게 가로수길을 따라가면.. 출..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알카자바(Alcazaba)다.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이 곳은 알람브라 내에서 가장 오래된 곳으로 군사 요새의 목적으로 건설된 것이라고 한다. 확실히 돌아다니다 보면 그런 목적을 가지고 지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방문한 세 구역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알카사바 입구 앞에 커피, 음료 및 스낵을 파는 곳이 있다. 나스르 궁전의 코스가 워낙 길기 때문에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입장!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렇게 탁 트인 곳이 나오고.. 요새에서 바라볼 수 있는 마을 전경. 유럽 화가의 그림같았다. 멋진 성곽의 전경. 다시 한번 마을 풍경. 몇번을 봐도 아름답다. 마치 RPG게임의 던전같이 좁은 통로들이숨겨져 있다. 누가봐도 요새같은 곳이다. 아....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이자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을 주제로 순위를 매기면 항상 상위권을 자랑하는 그 곳, 그라나다(Granada)의 알함브라(Alhambra) 궁전을 방문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고상한 것들과는 거리가 멀어서 그라나다에 방문하기 전에는 가볼 생각도 안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라다나까지 와서 알람브라 궁전을 안보고 간다는 건 미국 애리조나 주에 가서 그랜드 캐니언을 들러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문을 결정하였다. 궁전의 간단한 역사를 설명하자면, 이 궁전은 이슬람이 스페인을 지배했을 당시 처음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스페인 국토회복 전쟁으로 대부분의 도시들을 이슬람으로부터 되찾았을 때 이슬람 집단들이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곳이 그라나다이며 이슬람인들은 이 곳을 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