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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쎄의 머문자리
드디어 그냥 꿈만 꾸던 엘클라시코(El Clásico)를 캄프 누(Camp Nou)에서 직관하는데 성공하였다. 암표 사이트에서 터무니 없는 가격에 표를 사자니 아깝고 한번쯤은 직관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뭔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지난 번 아스날전 관람처럼 경기 시작을 앞두고 며칠 전부터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했다. 그랬더니 경기 당일 아침 11시부터 잔여 티켓 오픈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아침 11시가 되자마자 홈페이지에 접속했으나 결과는 역시나 부정적이었다. 대기번호를 주는데 내 앞에 3000명 가량 있었고 한 시간 정도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결국 기다린 끝에 구매 페이지에 접속했으나 자리는 거의 없고 그나마 보이는 자리는 클릭하는 순간 이미 다른 이의 손에 넘어가고.. 이런..
이미 한국에도 바르셀로나의 많은 명소와 여행 상품들이 온라인과 정보지를 통해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가우디의 건축물들, 몬주익 언덕, FC바르셀로나 박물관 등을 들 수 있겠다. 지금 포스팅하려는 장소는 개선문(Arc del Triomf)부터 시우타데야 공원(Parc de la ciutadella 혹은 Parque de la ciutadella)까지 걷는 코스로 앞서 거론한 장소들에 비하면 덜 알려져 있지만 연인 또는 부부끼리 한적하게 거닐고 싶을 때 가볼만한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개선문을 통과하면 탁트인 가로수길을 볼 수 있다. 길가에 배치된 유럽풍의 조형물들. 관광객이 모이는 곳에는 빠질 수 없는 분들. 가로수길의 끝에 다다르면 바르셀로나 시장이었던 'A RIUS Y TAULET' 시장의 ..
바르셀로나에서 처음으로 한인식당을 방문하였다. 바르셀로나에는 한국인 이민자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적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유는 적은 수의 한인음식점과 한인 슈퍼마켓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인타운같은 한인 집중 거주지역에 대해 뚜렷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아무튼 이번에 방문한 식당도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파라과이 친구를 통해 정보를 듣고 찾아가 보았다. 위치는 지하철 Tetuan 역에서 약 5분정도 걸어야 한다. 전반적인 느낌은 일반 스페인 바(BAR) 분위기가 풍겼다. 간판에도 한글이 안보이는데 사장님이 중국인들과 자연스럽게 중국어로 대화 하는 걸 보니 사모님이 한국인이 아닐까 싶다. 한인타운이 제대로 자리잡아 있는 나라들에 비하면 딱히 한국 음식을 파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
오늘 생전 처음으로 만화 캐릭터 코스프레 축제를 다녀왔다. 그것도 일본만화들. 근데 축제 현장이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스페인이다. 한국에 있을 때도 가끔 TV에서 하는 VJ특공대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신기해하며 본게 전부인데 이런 축제를 유럽, 그것도 관광객이 아니면 동양인 보기가 쉽지않은 스페인에서 가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축제명은 'Salon del Manga 2015'. 번역하자면 '만화축제'정도 될 듯하다. 스페인에 이런 축제가 있는지는 처음 알았는데 구글링을 해보니 1995년에 시작해서 벌써 21회를 맞이한 나름 권위있는(?) 축제였다. 저렇게 예전부터 축제가 열릴정도로 스페인에서 일본만화의 인기가 대단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장소는 에스파냐 광장(Plaza de Espanya)에 있는..
스페인에는 참으로 많은 축제와 이벤트가 벌어진다. 해마다 엄청난 수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스페인의 대표도시 바르셀로나에서는 일년 내내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벌어지는 데 그 중의 하나인 'Mercat de Mercats 2015(이하 MM 2015)'에 들러보았다. 축제 이름이 카탈루냐어인데 굳이 번역을 하자면 '시장들 가운데 시장(market of markets)' 정도 될 듯하다. 내 방식대로 풀이해보면 Best of best 같은 시장들 가운데 독보적인 시장이라는 의미가 있어보인다. 아무튼 이 행사는 큰 재래시장을 벌려놓고 즐기는 축제로 2010년 시작해서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에서 1년에 한번씩 행해지고 있다. 저녁 8시경,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MM 2015 시장을 이용하는 방식은 약간 생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