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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페인 라이프(Spain)

[바르셀로나] 'Mercat de Mercats 2015' 현장을 다녀오다

먼지의더스트 2015. 10. 26. 04:02

스페인에는 참으로 많은 축제와 이벤트가 벌어진다. 해마다 엄청난 수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스페인의 대표도시 바르셀로나에서는 일년 내내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벌어지는 데 그 중의 하나인 'Mercat de Mercats 2015(이하 MM 2015)'에 들러보았다. 축제 이름이 카탈루냐어인데 굳이 번역을 하자면 '시장들 가운데 시장(market of markets)' 정도 될 듯하다. 내 방식대로 풀이해보면 Best of best 같은 시장들 가운데 독보적인 시장이라는 의미가 있어보인다. 아무튼 이 행사는 큰 재래시장을 벌려놓고 즐기는 축제로 2010년 시작해서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에서 1년에 한번씩 행해지고 있다. 


저녁 8시경,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MM 2015 시장을 이용하는 방식은 약간 생소했다.
먼저 티켓 구매처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구매한 티켓으로 시장내에 있는 음식이나 음료를 사는 방식이었다.
가격은 1~14 유로까지 다양했다. 


시장 골목은 사람들로 붐볐고 판매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축제현장답게 하늘에는 풍선들이 휘날린다. 


카테트랄(Catedral) 성당 앞에 앉아서 축제를 즐기는 인파들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음식들이 보였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맛을 보진 못했지만 잼, 초콜렛, 주류, 치즈, 절임 야채 등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마음 껏 뽐내고 있었다. 


축제에 이런 볼거리들이 빠지면 섭섭하다.


이 많은 인파 속에서 사람들이 한줄로 길게 서서 무언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요리 강좌(?) 였다. 여기도 쉐프 열풍인가.
유명인이 나와서 하는 강좌인지 방송국 온 걸로 보이는 카메라가 몇대 보였다.


 출발한 지점에서부터 끝에 다다라서야 인포메이션 센터를 발견했다.
출발한 곳에 티켓 판매처가 있었는데 반대편 끝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니 좀 어리둥절 했다.


좀 더 시간과 돈을 들여서 더 자세히 둘러보고 음식 맛도 봤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체험이 중요한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사진만 찍고 돌아다녔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 포털을 검색해봤을 때는 아직 Mercat de Mercats 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한데 시작한지 이제 5년 밖에 되지 않았으며 1년에 한 번 뿐이라 아직은 생소한 듯 하다. 이 축제를 보려고 일부러 바르셀로나 여행을 계획할 정도는 아니지만 바르셀로나 여행 기간에 타이밍이 맞는다면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