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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쎄의 머문자리
[미국 서부 여행기] 음악의 도시 시애틀, 그 중심에 있는 EMP 박물관 본문
※본 여행기는 2014년 7월 28일 부터 8월 7일까지의 행적을 오로지 기억과 약간의 메모를 기반으로 기록한 것으로 글 작성 시점의 정보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둘러본 우리는 다음 행선지를 정하기에 시간이 조금 애매해서 그냥 차로 시내를 돌아보고 있었다(주차비도 아깝기도 하고..). 그런데 안보고 지나치면 섭섭하게 생긴 모양새를 한 건물이 우리 차량을 멈추게 했다. 바로 'EMP 박물관'이었다. EMP는 'Experience Music Project'의 약자로써 문자 그대로 음악에 대한 것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정보가 없던 우리는 들어가보기 전에는 유명한 곳인지도 모르고 기웃거리며 들어갔다가 한 번 돌아보고 나서는 그 규모와 전시물의 퀄리티에 감탄하게 되었다..
들어가기 전에 건물 근처에서 사진 찰칵.
모양새나 크기나 눈에 띄게 생겼다.
자 일단 올라오십쇼!
너바나(Nirvana) 로고 앞에서 너바나 팬인 동생의 기념촬영.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기타.
너바나(Nirvana)의 앨범자켓에 등장했던 인체 모형.
전반적으로 시애틀 출신의 두 거장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와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Kurt Cobain) 관련 전시물이 많았다.
수백개 정도 돼보이는 기타들을 이용해 만들어진 조형물이 감탄사를 나오게 했다.
옆에 서있는 사람을 통해 비교해보면 크기가 얼만한지 짐작할 수 있다.
전시관 중앙쯤에 대형 극장에서나 볼 수 있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음악관련 쇼나 뮤직비디오를 상영하고 있었는데 극장처럼 옹기종기 앉아서 관람하는게 아니라 그냥 편하게 서성이며 볼 수 있고,
실제로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마치 우리의 전용극장인 듯이 관람했다.
중간에 보이는 기념품 전문점.
마침 스크린에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Thriller) 뮤직비디오가 상영중이었다.
넋을 놓고 관람했다.
인상적인 전시물들이 즐비한 가운데 재미있는 부스를 하나 발견했다.
부스안에 들어가서 소리를 지르며 사진을 찍으면 그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잠시 전시해준다. 2번째 사진이 동생의 모습.
음악관련 아이템을 위주로 전시하지만 엔터테인먼트 공간답게 다양한 영화 소품들도 전시해놨다.
스펙타클(Spectacle)이라는 전시장에 가면 많은 유명 뮤직비디오를 감상 수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았다.
이 곳은 이용자들이 직접 악기도 다뤄보고 밴드도 구성해서 노래, 합주도 가능한 곳이다.
사진기가 말썽을 일으켜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시설에 부러움만 느껴졌다.
건물을 나오며 발견한 인상적인 디자인의 우산비닐 걸이.
EMP 박물관은 지금까지 방문해본 전시관 가운데(많지는 않지만) 가장 흥미롭고 시설 및 전시물의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이란 나라가 돈도 많고 땅도 넓으니 더욱 가능한 부분들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음악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런 정성이 나올 수 있을까 싶다. 특히 지미 헨드릭스나 너바나의 팬이라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 같다. 이렇게 유익한 시간은 끝나고 해도 저물어가고 우리의 발걸음은 다시 숙소로 향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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