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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발이 생명이다! 크록스(Crocs) 슬리퍼

먼지의더스트 2015. 11. 3. 01:41

오늘은 여행시에 주로 이용하는 아이템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이미 사진을 통해 무엇을 소개할지 다 눈치챘겠지만 이제는 사진만 봐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진 '크록스(Crocs)'사의 슬리퍼이다. 다른 여행 매니아들이 주로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지 일부러 조사해 본적은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여러 블로그등을 통해 주로 오픈되는 장비들은 카메라가 가장 많았던 것 같은데 사실 여행에서는 신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최고의 장비와 준비용품을 갖춰도 결국 다리와 발이 온전하지 못하다면 그 여정은 거기서 멈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매한지 1년 반이 넘었지만 가을 겨울에는 거의 신지 않기 때문에 상태는 나쁘지 않다.
좀 더럽긴 하다.




어마어마한 두께의 쿠션.

 

상황에 따라 발을 고정시켜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고정용 스트랩.


크록스 슬리퍼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를 꼽고 싶다. 일단 슬리퍼임에도 불구하고 신발의 전체적인 쿠션감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쿠션감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 어마어마한 탄력성 재질의 밑창을 보면 적어도 플라시보 효과정도는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두께는 일반 슬리퍼로는 걷기 힘든 험난한 지형에서도 효과가 있었으며 좋은 쿠션은 장기간 여행시 관절의 피로를 덜어주는데 도움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개인적으로는 효과를 느끼고 있지만 과학적 자료를 첨부한게 아니라 함부로 단정은 하지 않겠다). 

두번째 장점은 발을 신발과 재빠르게 고정 또는 분리하게 해주는 고정용 스트랩이다. 이게 무슨 대단한 장점이냐 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다. 하지만 평소에 발이 답답한게 싫어서 신발을 자주 벗었다 신었다 하는 편인 나에게 슬리퍼를 신고 물에 들어가야 할 때나 자동차 운전을 해야 할 때 그 편의성은 가끔 작은 감동까지 주었다(일반 슬리퍼는 운전시 벗겨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크록스 슬리퍼는 8년전에 호주에서 자동차 여행을 좋아하는 지인을 신고 다니는 모습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때 나는 여행경험도 거의 없고 운전 또한 마찬가지 였기 때문에 이 슬리퍼가 그렇게 편한 장비인지 몰랐고 디자인도 독특해만 보였다(특이하게 지금은 디자인조차 너무 마음에 든다). 사실 여행시 슬리퍼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이나 발의 답답함에 예민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그냥 일반 운동화를 신는게 크록스 슬리퍼를 신는 것 보다 훨씬 안전하고 보기에도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강이나 바다같은 물가를자주 마주치게 된다거나 장거리 운전 여행을 하는데 신발은 하나만 챙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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