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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페인 라이프(Spain)

[발렌시아]파에야의 본고장 발렌시아에서 파에야 맛집 방문

먼지의더스트 2016. 5. 13. 16:10


스페인을 대표하는 요리가 많지만 그 중에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아무래도 파에야(Paella)’가 아닐까 싶다. 파에야는 우리나라의 해물볶음밥과 유사한 형태이지만 맛은 다르다. 재료는 밥과 해물을 쓴다는 점에서 동일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향신료와 조미료가 다르니 맛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런 빠에야의 본고장은 이 곳 발렌시아(Valencia)인데 그 기원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예전에 발렌시아 지역 농부들이 다 같이 모여 큰 후라이팬에 밥과 야채, 고기 등을 넣고 한꺼번에 볶아 먹은 것이 지금의 파에야가 됐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발렌시아에서 시작해 스페인 대표요리가 된 파에야를 발렌시아까지 왔으니 안 먹어볼 수 없어서 한 유명한 파에야 맛집을 방문해 보았다. 식당이름은 엘 랄(El Rall)’인데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찾아가는 길




대부분의 스페인 식당이 그러하듯 이 곳 역시 실내, 실외 양쪽 모두 테이블이 있다.
이 날은 볕이 좋아서 바깥에 있는 손님들이 전부 야외 테이블을 이용했다.



한국 횟집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유명식당이라 그런지 여러가지 언어로 제작된 메뉴가 있었다.
일본어와 중국어까지는 본 것 같은데 한국어는 없었다.


다른 스페인 요리집과 마찬가지로 빵과 갈은 토마토가 나온다.



에피타이저(appetizer)식으로(해물이니까 스끼다시..?) 주문해 본 조개요리.
종업원이 추천해서 주문해봤는데 먹을 만한 정도였다.

드디어 파에야 등장!!

주문한 파에야는 사실 16유로짜리 기본 해물 파에야 였는데 요리사가 실수로 랍스터(Lobster) 두마리를 넣고 요리했다!
덕분에 가격은 그대로 두고 공짜로 저 왕 바닷가재 두 마리를 먹을 수 있었다.



먹음직한 파에야의 다양한 재료들


랍스터를 먹으라고 이런 도구를 줬다.


스마트폰과 크기 비교..!



이 육질을 보라..하하


이건 집게발



결국 막판에 배가 좀 불렀지만 새우 다섯마리 정도를 남기고 모두 먹어치웠다.
웨이터가 정말 잘먹는다며 놀랬다.


언제 다시 와볼 지 모르는 식당이라 기념으로 명함도 하나 챙겼다.


너무 잘 먹었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실제로 맛도 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도 빠에야를 먹어보았지만 (그냥 느낌인지 몰라도) 그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먹어봤던 파에야와 마찬가지로 중간까지는 엄청 맛있는데 뒤로 갈수록 다른 음식에 비해 유난히 물리는 듯한 느낌은 그대로 인 듯 하다. 1인분에 16유로 가량 했으니 한화로 약 2만원이 좀 넘는데 한끼 식사로는 비싼 돈이지만 해외 나와서 맛볼 수 있는 현지 전통음식들 가운데서 가장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하면 그 돈이 그리 아깝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