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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페인 라이프(Spain)

챔피언스리그 직관후기 FC 바르셀로나(Barcelona) VS 아스날(Arsenal)

먼지의더스트 2016. 3. 28. 07:51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 챔피언스리그(Champions League) 직관을 다녀왔다. 그것도 FC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의 16강전! 이미 결과는 나왔고(바르셀로나 3-1 ) 날짜는 약간 지났지만 그래도 경기장의 느낌과 사진 몇 장을 공유해볼까 한다. 사실 이미 정상적으로 판매하는 표는 이미 다 팔리고 암표만이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어서 거의 반 포기한 상태로 관람할 펍(Pub)이나 알아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경기 3일전부터 잔여석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잔여석들의 특징은 가격은 정상이지만 붙어있는 자리가 없었다(여럿이 함께 가더라도 다 따로 관람해야 함). 정상가라고는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이라는 타이틀답게 티켓값이 싸지는 않다. 경기장 코너쪽 2층 거의 뒷자리 였는데 약 100유로 정도를 주고 일단 표를 구매하였다





TV를 통해서 경기를 관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날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이 좋은 날..ㅜㅜ


신발이 축축해져가며 겨우 게이트를 찾아 들어갔다.
게이트가 너무 음산하게 교도소같이 찍혔다.



관중석 뒷편에 마련된 매점에서 따뜻한 음료로 일단 몸을 데웠다.



이번에 앉은 좌석의 시야는 대충 이렇다.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으나 각도와 방향이 영 안좋다(이게 100유로 ㅜㅜ).



약간 가까이 가서 찍어보았다.
센터서클에 챔피언스리그 공인구 모양의 큰 보자기(?)가 놓여있다.


아스날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풀고 있다.



이번엔 바르샤 선수들이 박수를 받으며 몸을 풀고자 뛰어나오고 있다.



한창 몸을 푸는 양팀 선수들.



메시, 네이마르, 수아레즈 일명 MSN의 모습이 보인다.
친하니까 몸도 함께 푼다!


이것이 바로 경기를 시작하기 전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의 큰 차이점이다.
공인구 모양의 천 주변으로 행사 인원들이 원을 그리며 선다.
그리고나서 행사인원들이 천을 흔들면 챔피언스리그의 주제가 'ligue des champion'이 울리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받았던 순간이다.


아래는 당시 동영상(찍으며 흥분해서 너무 흔들었다.. ㅜㅜ).

 



우산을 쓰고 관람하는 앞쪽 관객들.



아이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드디어 경기 시작!


네이마르가 선제골을 넣은 바르셀로나는 이미 1차전을 승리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어느새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하여 먼저 나온 아스날 선수들.



후반전 시작!



앞에 앉은 아스날 팬이 자꾸 일어나서 시야를 가렸다(아스날이 잘할 때 좋아한걸로 보아 아스날팬).


수아레즈가 정말 어메이징 한 골을 기록하여 세레모니 축하를 받고 있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



경기 종료 약 5분을 남기고 이번엔 메시가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MSN 모두 골 기록!



경기가 끝나자마자 분주하게 나가는 관객들.
표정들이 안좋은 걸 보니 아스날팬들인 듯 하다..


여전히 그치지 않는 비.
안녕 캄프 누!

이렇게 나의 네 번째 캄프 누 직관이 끝났다. 흥미로운 점은 MSN이 결성된 이후 총 세 번을 직관하였는데 세 경기 다 MSN이 전부 골을 기록하였으며 그 순서는 네이마르, 수아레즈, 메시 였다는 점이다. 얼마전 한 스포츠 기사에서 확인한 바로는 MSN이 골을 그렇게 많이 기록했지만 셋이 한 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한 경기는 11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나는 (MSN 팬으로서) 운이 좋은 듯 하다. 이제 엘클라시코만 보면 왠지 드래곤볼을 모두 모은 기분이 들 듯 하지만.. 엘클라시코의 티켓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암표 사이트에서 최저가 티켓이 500유로 가까이 하는걸 봤다) 사실상 거의 포기하고 있다. 그래도 왜 자꾸 습관적으로 바르셀로나 공홈을 클릭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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